전원이 켜져 있는 컴퓨터, TV, 전자레인지 등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전원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열기를 줄여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어요. 또 전자제품을 벽과 거리를 조금 두고 배치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벽과 약간의 공간을 두면 전자제품의 열기가 공중으로 분산되면서 온도가 오르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보통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더위를 빠르게 식히기 위해 사람을 향하게 해 놓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데 이보다는 선풍기 방향을 위를 향하게 해야 위쪽의 더운 공기와 아래쪽의 시원한 공기가 섞이게 되면서 집 안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돼요. 특히 에어컨 가동 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공기 순환이 되어 실내 온도를 더 빠르게 낮출 수 있어요. 만약 바깥 공기가 시원하고 집 안이 오히려 더 덥다면 선풍기를 창밖으로 향하게 틀어보세요. 더운 공기가 나가고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와 집 안을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어요.

창문에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이거나 커튼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열기를 잡을 수 있어요. 또 에어캡을 창문에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은 보통 보온을 위해 겨울철에 많이 붙이죠. 그런데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면 외부의 열을 차단하고 내부의 시원한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활발한 증산작용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아레카야자, 고베니아와 같은 관엽 식물이 있어요. 아레카야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실내 공기 정화 식물 중 1위로 꼽기도 했을 만큼 공기 정화 능력도 탁월해요. 이외에도 습도를 낮춰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제습 식물도 좋은데요. 대표적인 식물로는 틸란드시아, 그레이프아이비, 산세베리아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