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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명작의 재탄생:
LG SIGNATURE가 소개하는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

#파트너십 #예술

기술로 명작에 새생명을 선사하다

빈센트 반 고흐만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표현과 잘 어울리는 화가는 드뭅니다.
짧고 고생스러운 삶을 살았던 그는 고단한 인생과는 상반되는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흐는 27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활동 초기, 17세기 네덜란드 대가들의 기법을 모방하며 우리가 아는 고흐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그림들을 완성했는데요.

파리 시기(1886-1888)에는 프랑스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한층 더 밝은 색채를 사용했으며, 이후 작가생활에 결정적이었던 아를 시기(1888-1889)를 거치며 일본 우키요에 양식에서 차용한 대담한 선 처리와 신인상파가 추구하던 보색대비 원리를 익혔습니다.
이 시기에 완성되었던 작품들 중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침실> 등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어 상 레미 시기(1888-1890)에는 불꽃 모양의 붓 자국을 즐겨 사용했으며 그 후에는 파리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거처를 옮겨 생애 마지막 70일을 보냈습니다.

비록 짧은 삶, 그리고 화가로서는 더 짧은 삶을 살다 간 고흐였지만 그는 일생동안 1,000여점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중 그가 생전 판매에 성공한 작품은 <아를의 붉은 포도밭> 단 한 점 뿐이라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고흐가 남프랑스 지역의 아를에 머무르며 제작한 이 작품은 낙엽으로 붉게 물든 어느 가을날, 뜨거운 햇볕 아래 포도밭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흐는 이 작업을 아트 딜러로 활동하던 동생 테오(Theo)에게 보냈으며, 벨기에 작가, 조각가, 디자이너들의 연간 전시 'Les XX'(1890)에 선보였습니다.

당시 동료 화가이자 고흐의 지인이기도 했던 안나 보흐(Anna Boch)는 이 작품을 단돈 400프랑에 구매했는데요. 이후 이 작품은 파리의 갤러리 베른하임 준(Galerie Bernheim Jeune)으로 넘겨졌다가 러시아의 유명 컬렉터인 이반 모로조프(Ivan Morozov)를 거쳐 지금까지 60년 넘도록 모스크바의 푸쉬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얇은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을 입히는 고흐 특유의 화법으로 인해,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푸쉬킨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학반응에 의한 심한 손상으로 더 이상의 이동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작품은 그곳에 머물러야만 했죠. 이러한 사유로 그 후 고흐를 주제로 한 수많은 전시가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오로지 푸쉬킨 미술관에서만 관람 가능했습니다.

LG SIGNATURE는 <아를의 붉은 포도밭>의 이런 위태로운 컨디션을 복원하기 위해 2021년 말부터 푸쉬킨 미술관과 협업하며 작품에 대한 연구와 보수를 진행해왔습니다.

이 작품은 푸쉬킨 미술관에 의해 지금까지 철저히 관리되어 왔지만, 완성된 지 130여년이 지났음에도 폭넓게 연구된 적이 없었죠. LG SIGNATURE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작품 관찰 및 복원에 힘써, 앞으로 오랜 기간동안 많은 관람객이 안정된 컨디션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LG SIGNATURE와 푸쉬킨 미술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LG SIGNATURE는 지난 2020년부터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명작들을 가상 투어 형식으로 4K TV화면을 통해 소개해왔는데요, 이러한 가상 투어는 팬데믹 기간동안 이동에 제약을 받았던 전세계 수많은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았습니다.

한편 <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 프로젝트 이외에도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202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LG SIGNATURE는 Pushkinskiy X LG SIGNATURE Wednesday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미술관으로 초청하여 강연을 주최했습니다. ‘A Look at Art: Look and Se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던 1회차 강연에서는, 예술을 접하는 가장 1차원적인 감각인 시각에 대해 미술사학자, 심리학자, 아트컬렉터, 무대디렉터, 철학자 등이 모여 대담을 나눴습니다.

<아를의 붉은 포도밭>은 2021년 8월 2일, 처음 전시된 후로는 처음으로 미술관 밖으로 반출되었습니다.
고흐의 독특한 화법과 물감의 화학작용으로 인해 유화가 변색되거나 손상되었던 상태였던 이 작품은 푸쉬킨 미술관의 복원 연구실로 옮겨져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졌습니다.

한 달 후인 9월 2일, LG SIGNATURE는 푸쉬킨 미술관과 함께하는 <아를의 붉은 포도밭> 연구 및 복원 프로젝트를 알리는 내용의 언론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술관의 연구 및 복원 전문가들은 이미 <아를의 붉은 포도밭>에 대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요소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고흐 특유의 밝은 노란빛으로 표현된 태양이 제작 당시에는 이보다 보다 밝고 생동감 있게 색칠되었다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강가에 서있는 남성 또한 원래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은 여성이었고, 작품 하단에 바구니를 들고자 허리를 숙인 모습의 여성은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 덧칠해진 부분이라고 합니다.

복원가들은 전통 회화기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이용하여 고흐가 사용했던 재료와 물감에 대한 정보, 작품의 컨디션이 지난 130여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작품의 연구와 복원을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지 등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았죠. 전문가들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복원에 매진하며 이 명작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장기간 선보여 질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가장 위대한 걸작조차도 시간을 빗겨갈 수는 없습니다.

LG SIGNATURE는 <아를의 붉은 포도밭> 연구와 복원에 최선을 다하여 유명 도록에서만 볼 수 있던 명작을 대중에게 다시금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LG SIGNATURE는 고흐의 예술정신이 앞으로도 쭉 보존되어 미래 세대 역시 그의 명작을 직접 감상하고, 또 영감을 얻어 가길 바랍니다.

LG SIGNATURE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실현시키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처럼 위대한 예술이 간직한 영구적인 가치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