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유용한 생활팁
따뜻함도 가벼움도
잃지 않기로 해요!
- Episode.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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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패딩은 사실 콩글리시
경량패딩은 말 그대로 가볍고 얇은 패딩이라는 뜻!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라이트웨이트 다운 재킷(Lightweight Down Jacket)이라고 불러요. 우리에게 익숙한 패딩(Padding)은 아우터를 지칭하기보다는 옷 안의 충전재나 완충재를 의미해요. 경량패딩은 원래 산악 등반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성 의류인데요.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높은 보온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어요. 이후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라인처럼 SPA 브랜드가 가성비 라인을 출시하며 경량패딩이 대중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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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헷갈리는 패딩 속 털
패딩의 충전재는 크게 천연 충전재와 합성 충전재로 나뉘어요. 천연 충전재는 대표적으로 구스 다운과 덕 다운이 있습니다. 구스 다운은 거위의 솜털, 덕 다운은 오리의 솜털로 만들어지는데요. 구스 다운이 더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위 솜털이 오리 솜털보다 더 커서 같은 무게라도 더 많은 공기를 머금어 단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에요. 한편, 신슐레이트와 프리마로프트 같은 합성 충전재도 있습니다. 이들은 천연 충전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어요. 물에 젖어도 보온성을 유지하고 복원력이 뛰어나요. 특히 프리마로프트는 군수용품에서 시작된 소재로, 땀이나 물에 강한 장점이 있죠. 대신 땀이나 수분에 젖은 상태가 아닌 건조한 상태에서는 천연 충전재가 더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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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은 물 세탁, 암기해주세요!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석유계 세제는 깃털의 기름 막을 없애 보온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천연 충전재가 들어간 패딩은 드라이클리닝보다는 물세탁이 적합합니다. 물세탁은 섬유 사이에 축적된 먼지와 땀을 부드럽게 제거하며, 충전재의 모양과 기능을 손상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 다운 전용 세제 혹은 중성 세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손세탁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깃털의 복원력을 유지하면서 패딩을 더 오래 입을 수 있어요.
경량패딩 세탁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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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목과 소매는 천연 수세미로전체 세탁 전에 오염이 심한 부분을 미리 지워 주세요. 목 부분에는 화장품 자국이, 소매에는 흙먼지가 눌어붙어있을 확률이 높아요. 이럴 땐 천연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살짝 묻혀 오염 부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주세요.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원단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빳빳한 솔보다는 부드러운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힘 조절이 어렵더라도 손상이 적어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어요. -
2지퍼 닫고 세탁기 문 열기세탁기에 넣기 전, 지퍼를 보호해 주세요. 세탁기가 돌아가면서 원심력으로 인해 지퍼가 벽에 부딪히고 깨질 위험이 있거든요. 이를 방지하려면 스펀지로 지퍼를 감싸 묶어주거나, 스펀지가 없다면 안경 닦는 천으로 지퍼를 덮고 고무줄로 묶어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제 세탁기에 넣을 차례! 앞서 오염 부위를 미리 제거했기 때문에 오래 세탁하거나 세제를 많이 넣을 필요는 없어요. 소량의 중성 세제를 넣은 뒤 표준코스에서 강탈수로 설정해 주세요. 중간에 섬유유연제를 추가해 헹궈주면 정전기까지 방지할 수 있어요.이미지 출처 : Youtube @세탁예술가 -
3털 살리는 법 총출동패딩은 물기 제거가 매우 중요해요. 강탈수로 설정하는 것을 잊지 말고, 깨끗한 수건을 패딩 팔이나 몸통 안에 넣어 한 번 더 탈수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물기가 안쪽까지 빠져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탈수가 끝난 후에는 옷을 거꾸로 들어 뭉친 털을 가볍게 털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자연 건조를 해주세요. 90% 이상 마른 상태라면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바람을 넣어주면 털이 부풀어 올라 새것처럼 관리할 수 있답니다. 만약 털이 한쪽으로 여전히 쏠려 있다면, 패딩 속 공기층이 움직일 수 있도록 두드려주세요.
본 콘텐츠는 격주로 발행되는
‘Staaack’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옷 좀 입는 사람의 자기관리 루틴’을 주제로,
생활과 스타일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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