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인 만큼 핵심은 ‘클린’에 맞춰졌다. 버스정류장의 내부 면적은 약 6평에 불과하나 전면이 유리로 돼 있으며 출입문도 당연히 수시로 열리고 닫힌다. 보통의 공간보다 열부하가 높고 공기 중의 나쁜 물질 또한 자주 들어오는 셈이다. 그래서 냉난방기로는 일반 6평형보다 강력한 7.2kW의 18평형 모델을 설치했다.
내장된 공기청정키트 역시 색다른 방식으로 장소에 맞게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가능케 한다. 과천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공기청정키트는 흔히들 아는 나노필터나 헤파필터 형태가 아닌 전기집진식을 적용했다. 쉽게 말해 공기가 지나는 막에 정전기를 뿌릴 시 흡착력이 생기고 여기에 미세먼지가 들러붙도록 하는 방식이다. 필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덕에 수시로 매연이 유입되는 대로변의 정류장에 최적의 해결책이 됐다. 또, 실제 공기청정 성능도 뛰어나 측정 시 가동 직후 10여 분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까지 오르며 악조건에서도 빠르게 공기를 청정하게 해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능성을 인정받아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도 학교 등지에 납품 가능한 CAC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렇게 완성된 스마트 클린 버스정류장은 과천시 교통정보센터의 중앙제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제어된다. 이곳에서 냉난방기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 등을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 쾌적한 상태로 원격 조절할 수 있다.